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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인문/사회/종교]

  • 옷장 속 인문학
    옷장 속 인문학
    저자 김홍기 | 출간 2016.09.07
    정가 14,000원 | 정보 268쪽 / 신국변형(1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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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언어가 말하는 우리의 취향과 교양, 스타일의 모든 것

 

패션이라는 개념은 왜 르네상스 시대에 생겨났을까? 스타일은 어떻게 타인을 설득하는 기술인 수사학에서 비롯되었을까? 주름이나 단추는 왜 소수의 권력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장식이었을까? 페미니즘 역사에 큰 영감을 준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왜 옷 입기를 그토록 두려워했을까? 속옷으로 입던 티셔츠가 세계대전으로 인해 겉옷이 된 사연은 무엇일까? 프랑스 사람들은 정작 ‘프렌치 시크’에 무덤덤한 이유는 무엇일까? 

 

《옷장 속 인문학》은 일상에서 매일 입고 가꾸고 치장하는 패션을 통해 역사, 문학, 철학, 문화를 넘나들며 인간의 심리와 행동, 문명의 발전사를 보여주는 책이다. 국내 패션 큐레이터 1호로서 미술과 패션을 결합한 독창적인 저술로 독자들의 미감을 일깨워준 저자 김홍기가 이번 책에서는 옷이라는 구체적인 사물을 통해 인문학적 성찰을 시도한다. 그는 너무나도 친숙한 탓에 ‘제대로 생각할 기회조차 없었던’ 옷이야말로 우리 삶의 정서적 동반자이자 사유의 기폭제라고 말한다. ‘어떻게 입을 것인가’의 문제는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라고. 그는 인간의 자아 발견과 궤를 같이하는 복식사 이야기부터 자기 배려의 기술, 우아한 삶의 조건, 관능자본의 힘, 나이 듦의 미학에 이르기까지 패션의 사회적 의미와 패션이 우리 삶에 미친 영향을 풍부한 사례와 함께 보여준다.

패션으로 철학하고, 자기를 탐구하며, 더 나아가 인문학 공부를 시도하는 이 책은 지적 허기를 채워 줄 뿐만 아니라, 키케로, 스피노자, 발자크, 예이츠, 푸코, 코코 샤넬 등 유명인사들의 패션에 관련한 반짝이는 통찰이 담겨 있어 읽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패션 큐레이터 김홍기의 옷 입기의 인문학

역사, 문학, 철학, 대중문화를 넘나드는 지적 탐험!    

 

패션 큐레이터라는 직업을 최초로 한국에 정착시킨 김홍기는 패션은 단순히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삶의 양식이자 인간을 사회적 존재로 만들어주는 도구라고 말한다. 《옷장 속 인문학》은 그가 옷장이라는 정신의 서재에서 꺼낸 ‘인류 문명의 보고’다. 우리가 입는 것들은 어떤 사소한 것이라도 시대의 미감과 개인의 욕망을 담아놓은 화석으로, 그것들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고 인문학적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 책은 패션과 인문학을 완전히 새로운 방법론으로 접근해 ‘패션이란 옷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 삶의 방식 그 모든 것에 있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저자 김홍기는 디자이너 코코 샤넬의 말에 빗대어 이렇게 이야기한다. “패션은 하늘에도, 길거리에도 존재한다. 그것은 모든 곳에 존재한다. 생각, 격식, 사건에도 패션은 녹아있다.” 

 ‘패션이라는 언어’로 고대의 수사학에서부터 종교개혁, 부르주아 계급, 산업혁명, 여성인권, 히피운동, 고령화사회, 동물보호 문제에 이르기까지 정치, 경제,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인문학은 어렵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확실히 깨면서 쉽지만 깊이 있는 지식과 교양을 전달한다. 

 

우리가 몰랐던 옷장 속 숨은 이야기

 

“패션은 어떻게 개인의 삶과 세계사를 바꿔놓았는가?”

서양의 역사에서부터 현대 우리의 삶에 이르기까지 패션의 사회적 의미와 패션의 역사가 현재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때론 진지하게, 때론 위트 있게, 또 때론 시크하게 풀어나간 《옷장 속 인문학》은 딱딱한 역사책이나 고리타분한 인문학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인간의 욕망과 자아의 모습을 내밀하게 보여준다. 저자 김홍기는 우리가 날마다 입고, 벗고, 느끼고, 깨닫는 그 모든 사고와 행동이 바로 철학이 되고, 자기혁신이 된다고 말한다. ‘옷’이라는 작은 사물 속에 담긴 가치와 우리의 삶에 얽힌 문제들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패션은 그저 잘 차려입는 맵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학적인 자기완성이며, 우리 스스로를 창조하는 행위임을 알게 될 것이다. 

 

# 패션은 왜 르네상스 시대에 탄생했을까? 

패션이라는 개념이 처음 생겨난 건 르네상스 시대다. ‘신’ 중심의 중세시대가 끝나고 인간 중심의 르네상스 시대가 되어서야 비로소 인간은 그 본연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개성’이라는 개념을 창조시켰다. 이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패션이 발달하게 된 것이다.(본문 39~40쪽) 

 

# 안경의 발달은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덕분이다?    

중세의 안경기술은 책의 보급과 함께 발전했다.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인쇄기를 발명한 이후 책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더불어 안경의 수요도 늘어났다. 귀족들은 안경을 통해 자신이 ‘책을 읽는’ 지적인 인간임을 드러내고자 했고, 이때 안경이 시력을 보정하는 본래의 기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미지를 스타일링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본문 211~212쪽) 

 

# 파리는 어떻게 패션의 수도가 되었나

프랑스 루이 14세 시절, 파리는 유럽 패션 문화의 선도자였다. 루이 14세는 최신 유행 품목들을 착장시킨 채색 목각 인형을 유럽의 궁전에 전파했고, 이를 통해 프랑스 패션의 우위를 과시했다. 또 그의 후원 아래 구두와 옷, 패션 액세서리와 보석 가게 등이 파리에 속속 들어서면서 이때부터 오늘날의 패션산업에 비견할 만한 제조 및 판매형태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본문 127~128쪽)

 

# 샤넬이 패션의 혁명가로 불리게 된 이유 

빅토리아 시대 여성의 신체는 철저하게 관리대상이었다. 이 시기의 여성들은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존재로 전락해 코르셋과 같은 교정도구로 몸을 옥죄며 여성스러움을 강요당했다. 꽉 조이는 코르셋과 거추장스러운 드레스에서 여성들을 해방시킨 디자이너는 바로 샤넬이다. 그녀는 ‘단순하고 편한 것이 화려한 장식보다 더 아름답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패션의 혁명을 몰고 온 옷을 탄생시켰다.(본문 43쪽)

 

# 티셔츠는 왜 젊음의 상징이 되었을까? 

중세시대 군인들이 입던 속옷에서 유래한 티셔츠는 20세기까지 결코 바깥에 드러나도록 입는 옷이 아니었다.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에서 군인들의 공식 속옷으로 널리 이용된 티셔츠는 종전 후 군인들이 일상에서 즐겨 입기 시작하면서 일반 대중에게도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러다 1950년대 말론 브란도, 제임스 딘 같은 청춘스타들이 영화에서 착용한 티셔츠들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이때부터 티셔츠는 젊음의 상징으로, 속옷이 아닌 겉옷의 개념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본문 175~177쪽) 

 

# 남녀의 경계를 허물고 패션의 민주화를 앞당긴 스니커즈 

1980년대 스니커즈는 페미니즘 운동의 산물이기도 했다. 이때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기 시작하면서 도시에 젊은 전문직 여성들이 대거 등장했는데, 이들은 어깨선에 패드를 넣어 남성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슈트 차림에 스니커즈를 신고 출근을 했다. 이들이 하이힐이 아닌 스니커즈를 신은 이유는 ‘하이힐을 신고는 성공의 사다리를 오르기가 어렵다’는 굳은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서였다.(본문184~185쪽)

 

입는다, 고로 존재한다

패션을 모른다면 인생의 아주 중요한 뭔가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패션은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인생의 아주 중요한 뭔가를 놓친 것이나 다름없다. 패션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전략이자 자기를 만들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일종의 삶의 기술이다. 늘 옷을 입고 살아가는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고 감을 때까지 패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다. 저자 김홍기는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패션에 대해 “입는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하며, ‘내가 입는 것이 나’라는 명제를 설득력 있게 입증해나간다. 이를 통해 그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옷 입기는 주체적이고 행복한 행위여야 한다’는 것이다. 

생활 속의 변화를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안목을 높여주는 이 책은 현실밀착형 교양서이자 패션의 언어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 책 속에서 

 

사실 패션은 옷이 아니라 몸을 공부하는 게 먼저다. 그러기 위해서는 패션이 우리 몸과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우선 알아봐야 한다. 패션의 역사는 인간이 자아를 발견하고, 자기 몸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정신의 발전사이기 때문이다. -24쪽

 

나는 능동적으로 옷을 선택하고 자신을 꾸미는 행위야말로 자기 배려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배려는 자신을 돌보는 행위로 스스로에게 몰두하는 행위다. 자기 배려의 목적이 자기 탐색과 이해에 있듯, 패션도 그렇다. 패션은 단순히 옷을 잘 입는 기술이 아니라, 자기를 만들고 배려하는 삶의 기술이다. -40쪽 

 

고대의 사람들은 왁스를 바른 서판에 글을 써서 의사소통을 했다. 이때 사용하는 철필을 ‘스틸루스stilus'라고 불렀는데, 여기에서 스타일이란 단어가 나왔다. 이 시절 스타일이란 단어는 타인을 설득하는 기술, 수사학과 연결되는 말이었다. 스타일이 작가 개인의 창조성과 연결되기 시작한 것은 르네상스 때부터였다. (…)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에게 스타일은 곧 자아의식을 가진 존재임을 확증하는 수단이었다. -85쪽

 

원래 트렌드는 푸른 바다와 연결되는 개념이었다. 16세기 후반, 강이나 해안선이 특정한 방향으로 휘어져 흘러가는 모습을 설명하는 동사로 사용되었던 트렌드는 원양 항해에서 물길을 트고 나아가는 선원들 사이에서 ‘해류의 흐름에 따라 몸을 맡긴다’라는 뜻으로도 자주 쓰였다. 이런 뜻으로 사용되던 단어가 19세기 후반, 사회 내부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한다는 뜻으로 쓰이면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트렌드의 개념이 되었다. -120쪽

 

화장에는 사회적 효과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효과도 있다. 인간은 화장을 통해 얼굴의 좌우 차이를 줄여 대칭적으로 보이게끔 노력한다. 인간은 좌우대칭에서 미의 본질인 ‘조화’와 ‘우아함’을 발견한다. 또한 화장을 통해 거울에 비친 자연스런 내 얼굴과 타인의 눈에 보이는 내 얼굴 사이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다. 결국 화장이라는 행위는 단순히 표면적인 꾸밈을 넘어 근본적인 자신의 상, 특히 타인과의 관계 속에 있는 사회적 자아를 형성하는 작업이다. -143쪽

 

인간이 본격적으로 옷에 주름을 만들어 언제 어디서나 입기 시작한 것은 생각보다 오래지 않았다. 2차 세계대전이 지나고 나서야 합성섬유의 출현과 더불어 세탁에 견딜 수 있는 영구 주름인 퍼머넌트 플리츠가 등장한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지위와 욕망을 투영한 주름을 오래오래 소유하고 싶어 했지만, 이 기술이 발명되기 전까지만 해도 주름은 매우 소수의 권력자들만이 가질 수 있었다. 이렇게 옷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주름만으로도 역사의 일면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198쪽

 

고대 그리스에서 신발은 노예와 자유민을 구별하기 위한 지표였다. 그리스 철학자 플루타르코스는 “맨발은 노예의 비천함의 표시다.”라고 말했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노예는 신발을 신는 것이 결코 허락되지 않았다. (…) 신발을 신는다는 것은, 내 앞에 놓인 길을 스스로 ‘걸을 수 있는’ 자유로운 존재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더불어 걸어가는 방향 또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영어에서 ‘내가 당신의 입장이라면’이란 뜻으로 ‘If I were in your shoes'란 표현을 쓰는 것도 신발이 한 인간의 자유와 권리를 뜻하게 된 데서 연유한 것이다. -204~205쪽

 

모피는 금광이나 석유사업이 태동하기 이전, 인류 경제사 곳곳에서 강력하게 작용한 경제 동인으로 동양과 서양, 온대와 한대 사이의 교역을 이어주는 세계사의 커다란 축이었다. 오늘날의 캐나다를 탄생시킨 요인 역시 모피였다. 프랑스의 탐험가 샹플랭의 주도 아래 모피 무역이 촉진되면서 캐나다 지역에서는 17세기 초반에서 19세기 중반까지 약 250여 년간 모피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245쪽 

 

 

김홍기 

 

국내 패션 큐레이터 1호. ‘패션’이라는 언어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철학의 이슈들을 읽고, 말하고, 쓴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복수전공으로 연극영화를 공부하면서 영화 속의 패션에 빠져들었다. 졸업 후 신세계에 입사, 아동복 바잉과 상품기획을 담당하며 본격적으로 패션 이론과 복식사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캐나다 밴쿠버의 UBC로 유학, MBA 과정 중에도 틈틈이 세계의 미술관, 특히 패션이 특화된 미술관과 박물관을 다니며 그림 한 장, 옷 한 벌을 꼼꼼히 읽고 공부했다. 현재는 미술과 인문학, 패션을 결합한 독창적인 저술과 전시기획, 강의를 왕성하게 이끌고 있다. 딴지라디오 팟캐스트 <패션 메시아>를 인기리에 진행했으며, 패션과 관련된 각종 교양 다큐나 방송의 자문을 하며, 신문 및 잡지의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댄디, 오늘을 살다》, 《하하 미술관》, 《샤넬, 미술관에 가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패션 디자인 스쿨》, 《패션 디자이너로 살아남기》, 《쇼킹 라이프》등이 있다. 

들어가며 | 당신의 옷장을 열어라 

 

1부 입는다, 고로 존재한다

 

 나를 이해하고 싶을 때 | 옷장은 말해준다, 당신이 누구인지 

 몸의 인문학 | 바로 지금 옷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 

 표현의 기술 | 입을 옷이 없다는 당신에게

 가치의 시대 | 패션이라는 자기 배려의 기술 

 우아한 삶의 조건 | 심플함이야말로 궁극의 정교함이다! 

 어울림의 철학 | 수사학의 대가 키케로 가라사대 

 미감의 원리 | 시크란 그런 게 아닙니다만… 

 맞춤의 미학 | 뭘 입어도 태가 나는 옷맵시의 비밀 

 시니어 시크 | 나이 들수록 멋지게 사는 법 

 삶의 질을 좌우하는 것 | 세월을 관통하는 미감을 지녀야 

 삶의 형식과 질서 | 스타일은 입는 게 아니라 짓는 거다 

 

 

2부 매일매일 옷 입기의 인문학

 

 개성의 탄생 | 사람들은 언제부터‘나’를 표현하기 시작했을까? 

 셀럽의 조건 | 손석희와 박노해가 베스트 드레서인 이유 

 관능자본 | 일상을 지배하는 조용한 권력 

 영원불멸의 클래식 | 사람들은 왜 꽃무늬에 열광할까? 

 취향의 사회학 | 트렌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마네킹이라는 거울| 우리가 알게 모르게 자괴감을 가지는 까닭은? 

 패션모델 변천사 | 아름다움의 기준은 어떻게 달라졌나 

 메이크업 유어 마인드 | 화장에 관한 괴테의 날카로운 조언 

 향기로 기억되는 사람 | 나는 어떤 향기를 지녔을까? 

 색깔의 숨겨진 힘 | 확신이 서지 않으면 레드를 입어라 

 핸드메이드 | 명품을 만드는 손의 비밀 

 패션이라는 글쓰기 | 옷 입기와 글쓰기는 서로 통한다? 

 

 

3부 당신의 옷이 말하는 것들

 

 속옷에서 예술작품으로 | 티셔츠는 어떻게 세상을 바꿨을까? 

 스타일 비밀병기 | 패션 민주화를 은밀하게 이뤄낸 스니커즈 

 거꾸로 가는 패션 | 스트리트 패션의 원조는 스위스 용병들이다? 

 주름의 의미 | 내가 살아있다는 가장 완벽한 증거 

 신발이 걸어온 역사 | 바흐의 갈색 구두가 내게 들려준 이야기 

 세상을 바라보는 균형 잡힌 시각 | 안경을 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단추라는 꽃봉오리 | 의복의 역사를 바꾼 작지만 위대한 발견 

 지퍼의 운명 | 짜증나는 발명품에서 20세기 최고의 아이디어 상품으로 

 신사의 품격 | 코트는 원래 승마에서 탄생했다? 

 포켓이 바꾼 역사 | 남녀를 가르는 태도와 포즈의 탄생 

 패션의 윤리 | 우리가 몰랐던 모피의 불편한 진실 

 제2의 피부 | 혁신이란 가죽을 벗기는 아픔을 감수하는 것 

 

책을 마치며 | 지금 이 순간, 옷의 목소리를 들어라 

* 추천사 

 

“우리가 매일 입는 옷과 옷 입기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이 매우 흥미롭다. 역사적 통찰과 곁들어진 스토리텔링이 절대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다. 패션용어들에 대한 해설뿐만 아니라 옷과 옷 입기에 대한 다양한 역사적 인물들의 짧은 멘트 또한 꽤나 재미있다. 이 책으로 인해 우리가 옷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은 달라지기를 바라며, 옷을 좋아하고 옷 입기를 즐기는 모든 잠재 패셔니스타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윤경혜(제이콘텐트리 대표)

 

“영혼의 갑옷이라는 이것! 옷은 제2의 피부이자 우리 내면에서 작동하는 무의식의 욕망과 자아를 표출하는 도구다. 저자는 옷뿐만 아니라 구두, 안경, 단추, 지퍼, 포켓 따위를 아우르는 패션의 유구한 역사를 더듬는다. 옷 입기라는 소소한 주제에서 시작해 패션을 중심으로 한 문명사 탐험으로 확장하며 독자의 인식을 틔우는 데 기여한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인문학적 성찰에 감탄했고, 활달한 글쓰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 장석주(시인·《일상의 인문학》저자)

 

“왜 진작 이런 책이 없었을까? 예술과 패션 사이를 아슬아슬 넘나들던 김홍기의 글쓰기가 드디어 한숨 고르고 진검을 꺼내들었다. 한 시대의 철학과 사회와 기술을 근간으로 철저히 사람들의 취향에 바탕을 두고 성장해온 패션에 관한 역사, 그리고 그에 관한 김홍기만의 예리한 시선이 지금껏 우리에게 없던 패션에 관한 가장 새롭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로 탄생했다. 형이상학적 통찰력이 탁월하게 빛난다.” 

- 황록주(미술평론가· 경기도 미술관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