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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인문/사회/종교]

  • 동양철학을 말한다
    동양철학을 말한다
    저자 이케다 다이사쿠, 로케시 찬드라 | 출간 2016.07.13
    정가 12,000원 | 정보 420쪽 / 국판변형(125×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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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대표하는 두 철학자가 

동양의 지혜에서 평화와 공생의 길을 찾다!

 

 

이 책은 세계적인 지성 국제창가학회 회장 이케다 다이사쿠와 인도문화국제아카데미 이사장 로케시 찬드라의 대담을 엮은 것이다. 이케다 다이사쿠는 ‘21세기를 평화와 공존의 세계로 만들려면 어디에서 새로운 지표를 찾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인도의 대표적인 철학자 찬드라 박사에게 대담을 제안했다. 

인류는 21세기에 들어서도 폭력과 분단의 힘에 끊임없이 농락당하고 있다. 세계화라는 빛 뒤에는 깊은 그림자가 숨어 있고, 분단의 힘이 아직도 인간과 자연, 인간과 사회 그리고 인간의 정신 그 자체를 갈라놓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케다 SGI 회장과 찬드라 박사는 동서양 철학사에 등장하는 대표 사상을 중심으로, ‘분단’을 ‘융합’으로 ‘전쟁’을 ‘평화’로 이끄는 정신적 지표를 찾아 함께 사색을 거듭했다. 그 사색의 여정을 하나로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두 사람은 마하트마 간디가 “자신의 내면을 제어하는 힘을 깨닫지 못하면 참된 자립은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했듯,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내재된 ‘휴머니티적 감각’을 일깨운다. 또한 민중의 행복과 세계 평화를 이야기하는 법화경과 니치렌불법을 중심으로 한 동양철학에서 평화와 공생의 길을 찾는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인간주의를 내건 고대 인도 철학경전인 ‘우파니샤드’와 21세기 세계시민의 철학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이 대담집을 통해 독자는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인간적 가치의 영원성을 깨닫고, 전쟁 · 소비제일주의문화-환경 오염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딛고 세계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는 지표를 얻게 될 것이다. 

 

인류사에 기록될 두 철학자의 기념비적 만남

 

이케다 SGI 회장과 찬드라 박사의 만남은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역사적 사건이다. 이케다 SGI 회장은 동양철학의 대가로 그동안 ‘전 인류적 가치’를 주제로 아놀드 토인비, 고르바초프 등 세계 각국의 지식인들과 대화를 거듭, 이미 50여 권의 대담집을 출간한 바 있다. 또한 찬드라 박사는 22개 언어에 정통한 세계적 언어학자로 불교에 관해 400권 이상의 저서를 집필한 이 시대의 대표적 철학자이다.  

두 사람은 이 책에서 21세기에 들어서도 끊이지 않는 ‘폭력’과 ‘분단’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며 그 해답을 동양철학에서 찾는다. 인간주의를 기본으로 한 동양철학이 고대부터 어떻게 끊임없이 인류 발전에 이바지해왔으며, 이를 통해 인간적 가치의 영원성을 어떤 방식으로 존속시켜왔는지에 대해 각자의 견해를 피력하는 한편, 현재 인류가 직면한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해답을 모색한다. 서로의 가치관과 배경을 뛰어넘어 전 지구적 차원에서 인류가 나아갈 바를 성토하는 두 거장의 대담을 통해, 출신과 종교에 상관없이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인류 모두가 지녀야 할 철학적 이념과 인간으로서의 삶의 지침을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법화경을 통해, 동서양을 막론한 인간의 가치를 찾다!

 

이케다 SGI 회장이 출간한 수많은 대담집 중 이번 《동양철학을 말한다》는 불법(佛法), 특히 《법화경》의 철학과 그 안의 인간주의 사상에 대해 논하고 있다. 법화경이 지닌 생명 철학과 휴머니티적 시각은 불교가 인류와 역사를 함께하며 세계종교로 거듭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작용했고,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인간 삶의 가장 고결한 지표로 자리매김해왔다. 법화경은 인도에서 불교가 출현한 이래, 변혁과 통합을 기치로 삼은 민중에 의해 실크로드를 따라 전 세계에 널리 유포되었다. 서쪽으로는 고대 그리스 사상과 초기 기독교, 동쪽으로는 유교?도교를 비롯한 유구한 중국 사상과 교류하면서 ‘평화와 비폭력의 전사’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3세기에 들어서는 일본에서 ‘민중의 행복과 세계평화’를 내건 니치렌 불법으로 인류사에 등장하게 되었으며, 인도에서는 20세기 초반 마하트마 간디가 전개한 반식민지운동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 이렇듯 인류애와 평화적 공생을 기치로 한 법화경 사상은 시공을 뛰어넘어 인류 문명과 함께해왔다.   

이에 이케다 SGI 회장과 찬드라 박사는 법화경의 유래와 법화경 사상이 동서양 철학사에 미친 영향, 그 안에 숨은 ‘인류애’와 ‘생명 존중 사상’이 갖는 가치를 역사적 관점에서 논한다. 또한 법화경이 지닌 인류애적 사상을 거울삼아 인류가 앞으로 나아갈 바에 대해 알기 쉬운 언어로 설명한다. 

 

전 인류가 나아가야 할 21세기 철학, 평화와 공생의 길

 

이케다 SGI 회장은 이 책을 가리켜 21세기를 평화와 공생의 세계로 만드는 새로운 지표를 찾기 위한 ‘정신의 여행’이라고 말한다. 법화경이 비단 동양철학에 국한되지 않고 동서고금을 막론한 삶의 지향점으로 자리매김한 것처럼, 이 책 역시 단순히 동양철학에 대한 해설서가 아니라 전 인류가 나아가야 할 세계시민으로서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 그 지표란 21세기에 들어 더욱 팽배해진 물질주의와 자국 이기주의, 소비제일주의를 벗어나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의 존엄성을 깨닫고, 각 개인 안에 잠들어있는 숭고한 정신세계를 일깨우는 것으로부터 찾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인류는 종교적, 계층적, 태생적 차이를 뛰어넘어 열린 마음으로 서로 대화하고 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이 다양성을 유지하며 서로 통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기심을 초월하여 잠재적 생명에 대한 의식을 되찾고, 정신의 내면적 확장을 꾀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두 거장의 철학 대화를 통해 한 인간으로서 이 사회를 위해, 나아가 인류의 번영과 행복을 위해 어떤 생각과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그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로케시 찬드라(Lokesh Chandra)

인도문화국제아카데미 이사장. 1927년 인도 암발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산스크리트어의 권위자 라구비라(Raghu Vira) 박사.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라틴어 등 22개 언어에 정통하며, 불교와 인도 예술 분야의 저명한 학자이다. 라호르 펀자브대학교에서 언어학 석사학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인도 국회의원(1974~1986년)을 역임했다.

2006년에는 인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파드마 뷰산(Padma Bhushan) 상을 수상했다. 불교에 관해 400권 이상의 저서를 집필했으며, 주요 저서로 《샤타피타카》,《불교도상학》 등이 있다.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1928년 도쿄 출생. 창가학회 명예회장. 국제창가학회(SGI) 회장. 소카대학교(創價大學校)와 미국소카대학교(SUA), 소카학원, 민주음악협회, 도쿄후지미술관, 동양철학연구소, 도다기념국제평화연구소 등을 창립했다. 세계 각국의 식자 · 지성인과 대화를 거듭, 평화 · 문화 · 교육 운동을 추진했다. 유엔평화상, 모스크바대학교, 글래스고대학교, 베이징대학교 등 세계 대학 · 학술기관의 명예박사 · 명예교수 칭호, 세계 각 도시의 명예시민 칭호, 계관시인 · 세계민중시인의 칭호, 세계계관시인상 등 다수 수상했다. 

저서는 《인간혁명》(총12권), 《신 · 인간혁명》(간행중),《나의 세계교우록》 등이 있다. 

대담집도 《21세기를 여는 대화》(A. 토인비), 《우주와 지구와 인간》(세레브로프), 《20세기 정신의 교훈》(고르바초프),《희망의 세기를 향한 도전》(조문부) 등 다수가 있다.

들어가는 글 · 이케다 다이사쿠

머리말 · 로케시 찬드라

 

제1장 신세기의 문화와 철학

제2장 동양사상과 근대화

제3장 간디와 법화경

제4장 미래에 정신의 대하(大河)를

제5장 세계시민의 철학

제6장 밀린다왕과 대승불교

제7장 구마라습과 불교동점(佛敎東漸)

제8장 석존의 깨달음 - 인간의 종교

제9장 민중을 위해 - 석존이 전개한 홍교(弘敎)의 여행

제10장 고대세계의 ‘문명 간 대화’ - 불교가 서방에 끼친 영향

제11장 ‘제3의 천년’을 여는 인도와 중국의 정신적 전통

제12장 ‘생명우주’에 대한 탐구 - 천태의 ‘일념삼천(一念三千)’

제13장 니치렌 대성인과 법화경

제14장 문명 간 대화를 향해

제15장 SGI운동과 보살도(菩薩道)

■ 책 속으로 

수천 년 동안 형성된 동양철학이라는 웅대한 산맥은 장엄한 대우주의 빛을 받으며 인류사에 우뚝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당당한 봉우리들에서 용솟음친 맑고 산뜻한 물의 흐름은 시대의 변전(變轉) 속에서 도도한 대하를 형성해왔습니다. 그곳에서는 풍요로운 생명의 창조와 만물의 평화와 공생을 향한 활동이 어우러졌습니다. 사람들의 생명을 윤택하게 하고 한없는 활력을 불어넣는, 삶의 지표가 된 심원한 정신의 수맥이야말로 ‘인간주의 사상’입니다. (들어가는 글_5~6쪽) 

 

이 대담에는 맑고 산뜻한 ‘때의 격류’가 만들어낸 조약돌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조약돌들은 인도, 그리스, 중국, 일본을 비롯한 각 나라의 고전적 문화 전통에 맞게 다듬어졌습니다. (중략) 인간은 각 개인 안에 잠들어있는 ‘휴머니티적 감각’이 얼마나 존귀한지를 재인식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인간은 생명을 기르는 많은 하천, 곡물, 과일, 구름, 비, 가축 등 세상 모든 존재에 의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 우주는 이음매 없는 그물처럼 엮여 있기 때문입니다. (머리말_12~13쪽)

 

(이케다) 동양에 살아 숨 쉬는 ‘다양성의 존중’, ‘적극적 관용성’은 21세기를 향한 확실한 지표입니다. 이 대담의 주제를 ‘동양철학을 말한다’로 정한 이유도 인류가 내놓은 ‘다양성’의 철학을 깊이 살피고, 그 깊숙한 곳에 흐르는 인간의 기반을 주시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치적인 차원에 머물지 말고, 문화와 인간의 마음을 서로 나누고 교류하는 식으로 다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1장 신세기의 문화와 철학_30~31쪽)

 

(이케다) 핵무기와 네이팜탄의 발명은 인류의 비극으로 이어졌지만, 인도의 시심은 인류의 평화와 행복으로 이어집니다. 아비나바 굽타도 시(詩)와 시작이론(詩作理論), 미학이론(美學理論)을 통해 인류의 평화와 행복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위대한 미학자이자 종교인인 아비나바 굽타가 말한 것처럼, 순간순간 새로워진다는 것은 ‘미의 본질’이자 ‘행복의 본질’이기도 합니다. 그것을 우리는 가치창조(價値創造)라고 부릅니다. (제8장 석존의 깨달음_213쪽)

 

(찬드라) 성서와 불전에도 공통점이 많습니다. 마르코 복음서와 마태오 복음서에서 사탄이 예수를 유혹하며 시험하는 이야기는 마라(악마)가 붓다를 유혹하며 시험하는 이야기와 대비됩니다. 신약성서와 불전에 등장하는 두 가지 유혹 장면은 가장 주목할 만한 유사점인데 윈디시와 가르베가 이에 대해 자세히 논했습니다. 불교는 세계종교가 되고, 불교문학은 세계문학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불전과 자타카에 나오는 부처의 전세 이야기와 설화는 기독교의 전기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제10장 고대세계의 ‘문명 간 대화’-불교가 서방에 끼친 영향_261~262쪽)

 

(이케다) 다양한 가치의 창조야말로 인생의 목적인 동시에 모든 문화의 내실(內實)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 대담을 시작할 때 공통의 21세기관을 꼽으며 확인한 바는, ‘물질적 가치’라는 단일가치관에 지배당한 20세기 지구문명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점과, 여러 문명의 대화와 관용의 정신에 바탕을 둔 다양한 가치의 세계가 요청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박사님께서는 그러한 미래세계를 향해 “21세기는 ‘동양이 서양의 지표를 추구한 시대’에서 ‘서양이 동양의 지표를 추구하는 시대’로 변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하셨습니다. (제14장 문명 간 대화를 향해_365~36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