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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살리는 글쓰기
    나를 살리는 글쓰기
    저자 장석주 | 출간 2018.04.18
    정가 15,000원 | 정보 276쪽 / 국판변형(148*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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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문장 노동자 장석주를 만든
글쓰기의 4가지 원칙

처음에는 글쓰기로 살고 싶었고, 이제는 글쓰기가 아니면 살 수 없다. 지난 30년의 세월 동안 전업작가로 활동하며 꾸준하게 글을 쓰며 어느덧 100권 가까운 책의 저자가 된 장석주. 이 지치지 않는 문장 노동자가 신간 《나를 살리는 글쓰기》를 통해 운명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한 계기와 글쓰기만으로 온전히 먹고사는 지금의 인생, 그리고 삶의 의미를 주는 진정한 글쓰기에 대해 솔직하고도 담담하게 고백한다. 그가 30년 동안 전업작가의 삶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글쓰기의 4가지 원칙(운명적 글쓰기, 감동을 주는 글쓰기, 나 자신을 증명하는 글쓰기, 행복을 주는 글쓰기)을 늘 유념하며 지냈기 때문이다. 

장석주


스무살에 시인으로 등단하여 서른 해쯤 시인, 소설가, 문학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때로는 출판기획자, 방송진행자, 대학교수, 북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했다. 그는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읽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데 읽은 책 목록이 긴 것은 책 읽는 일에 꾸준하고 부지런한 까닭이고, 아울러 앎과 슬기를 향한 욕심이 큰 까닭이라고 한다. 서른 해를 쉬지 않고 읽고 쓰며 걸어온 사람이다.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와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뒤 시와 문학평론을 함께 써오고, 동덕여대 경희사이버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국악방송에서 방송진행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한 조선일보·출판저널·북새통 등에서 ‘이달의 책’ 선정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월간 「신동아」에 ‘장석주의 책하고 놀자’라는 제목으로 3년 동안 북리뷰를 담당했고, 주간 「뉴스메이커」에 ‘장석주의 독서일기’를 2년간 연재했다.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국악방송에서 ‘행복한 문학’의 진행자로 활동했다. 

노자·장자·주역과 작은 것들에 대한 심오한 통찰이 담긴 책들을 즐겨 찾아 읽고, 제주도·대숲·바람·여름·도서관·자전거·고전음악·하이쿠·참선·홍차를 좋아하며, 가끔 하늘의 별자리를 보고 점을 친다고 한다. 2000년 여름, 서울 살림을 접고 경기도 안성의 한 호숫가에 ‘수졸재’라는 집을 지어 살면서, 늘 머리맡에 『노자』와 『장자』를 두고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읽었다. 이를 계기로 『느림과 비움』 『느림과 비움의 미학』 『그 많은 느림은 어디로 갔을까』 같은 책을 펴내기도 했다. 2013년 영랑시문학상, 2010년 질마재문학상, 2003년 애지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수졸재’와 서울 서교동 작업실을 오가며 읽고, 쓰고, 사유하는 삶을 꾸려가고 있다. 시집 『오랫동안』과 산문집 『지금 어디선가 누군가 울고 있다』와 『고독의 권유』등이 있다.

목차

서문: 나는 왜 버드나무처럼 살지 못했나

1장 운명적 글쓰기
활과 저녁
작가는 왜 쓰는가
누구를 위해 쓰는가
작가의 뇌를 만들어라
상처와 활 : 우영창 시인에게
황금빛 독서에의 권유

2장 감동을 주는 글쓰기
첫 문장, 모든 책의 시작
징징대지 말고 쓰라
스타일에 대하여
영혼 없는 글을 쓰느니 낮잠이 낫다
악마조차 감동하는 글쓰기
읽고 쓴다는 것 

3장 나 자신을 증명하는 글쓰기
영화롭고도 가여웠던 시절
서른세 번째 생일, 서른세 번째 인생
연필로 글쓰기
타자기로 쓰던 시절 
카페에서 글쓰기 
나는 쓴다, 고로 존재한다 
여전히 글쓰기가 즐겁다 

4장 행복을 주는 글쓰기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하여 
가족이라는 풍경
글쓰기, 작지만 확실한 행복
시는 전쟁이다
문학은 ‘제강의 꿈’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를 좋아함

- 2016년 ‘편운문학상’ 수상소감
- 2010년 ‘질마재문학상’ 수상소감
- 2013년 ‘영랑시문학상’ 수상소감
- 인터뷰

- 글쓰기를 위해 읽어야 할 책 202권
- 자술연보 
- 장석주의 책(1979-2018)

왜 쉼 없이 글을 쓰는가?
장석주에게 글쓰기는 운명이었다.(1장 운명적 글쓰기) 어릴 적 문학을 꿈꾸던 청년은 생계를 위해 출판업에 뛰어들었지만, 마광수 교수의 『즐거운 사라』를 둘러싼 필화사건에 얽힌 뒤 번창하던 회사를 접고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본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머리를 벽에 쿵쿵 찧을 정도’의 생활고를 겪으면서도 그는 이 무모한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지금은 기나긴 출간 목록을 보유한 작가가 되었다.
장석주에게 글쓰기는 희열이었다.(2장 감동을 주는 글쓰기) 머리를 쥐어짜내는 창작은 온전한 몰입감을 제공했고, 지루한 퇴고 끝에 완성된 글은 더할 수 없는 해방감을 가져다 주었다. 
장석주에게 글쓰기는 온전한 자신의 완성이었다.(3장 나 자신을 증명하는 글쓰기) “나는 글을 쓸 때만 존재한다. 글을 쓰지 않는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잉게보르크 바흐만의 말을 인용하면서, 저자는 “쓰는 일이란 유일한 갈망이고, 숭고한 소명이며, 그걸 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본성”이라고 이야기한다. 글을 쓰지 않는 자신은 진짜 자신이 아니라는 명확한 선언이다.
마지막으로 작가로서의 끊임없는 고뇌와 지루한 퇴고 후에 세상에 나온 책이 독자들에게 읽힐 때 작가로서의 성취감은 극에 달했다고 한다.(4장 행복을 주는 글쓰기) 이 순간이 가져다주는 행복감은 작가로 하여금 살아있음의 의미를 주고, 글쓰기를 지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작가로 산다는 것
어린 시절 문학이 주는 행복감을 맛본 뒤 글쓰기를 동경하게 됐고, 지금은 작가 이외의 일을 생각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문장 노동자 장석주. ‘문장 노동’이라는 말은 긴 세월 동안 그를 지탱하고 이끌어준 문학에 대한 애착의 표현이자, 실제로 글쓰기를 통해 의복과 음식을 구해왔던 노동자의 과장 없는 술회이다. 글쓰기는 외롭고 고단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아니 그 이상의 보람이 있다고 말하는 이 전업작가는 현재 글로써 세상과 소통하고, 자아를 실현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그렇기에 《나를 살리는 글쓰기》다. 저자의 개인사 속에 문학에 대한 고민, 글쓰기에 임하는 태도, 늙음과 죽음에 대한 고찰 등을 빈틈없이 배치한 이 책은 위태롭고도 보람 있는 전업작가의 삶이 가져다주는 만족감과 행복감에 대한 진지하고도 질박한 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