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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경제/경영/자기계발]

  • 돈의 선택
    돈의 선택
    저자 한진수 | 출간 2020.09.28
    정가 16,000원 | 정보 296쪽 / 143 * 210 * 24 mm /45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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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찾아올 두 갈래의 길 위기와 기회,
그 변화의 길목에 선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생존 경제사!


돈은 불공평하다. 똑같은 종목으로 장사를 해도 누군가는 돈을 쓸어 담고, 누군가는 폐업을 한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누군가는 엄청난 부를 일구는 반면, 누군가는 자신이 가진 조그만 부마저 시장에 헌납한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시장에 무수한 돈이 쏟아지고 그만큼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심해지면서, 불공평한 돈이 앞으로는 또 어디로, 누구에게 흘러갈 것인지 예측하는 일은 먹고사는 문제에 있어서 더욱 중요해졌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경제학 박사이자 국내 최고의 경제 전문가 한진수 교수가 쓴 『돈의 선택』은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문명의 수레바퀴를 처음 돌린 돈의 탄생부터 시작해 오이코노미코스, 가격혁명, 인클로저를 거쳐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그리고 오늘날의 복지국가까지, 시대마다 돈이 어느 곳으로 모였으며 돈의 선택이 인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자본주의의 룰에 패하지 않고 돈과 삶을 지키기 위해서는 ‘돈에 대해 제대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것은 단지 재테크 팁 몇 가지를 배우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랜 역사를 거쳐 만들어진 자본주의 시장은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역사를 통해 드러나는 돈의 원리’, 즉 돈이 시대마다 어떤 선택을 해왔고, 인류 역사상 반복되어 온 변화의 기로에서 어떤 사람들이 돈이 움직이는 흐름을 미리 읽어 기회를 잡았는지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매일같이 바뀌는 돈의 흐름 속에서 자산을 어떻게 배분하고 운용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장기적인 경제관과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한진수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대우경제연구소에서 국내경제팀장으로 재직하며 한국경제 분석 및 예측에 매진했다.
현재 경인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며 미래의 교사들에게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경제교육학회 회장과 한국금융교육학회 부회장, 한국경제학회 경제학교육위원회 위원장, 금융감독원 금융교육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경제와 금융 교육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저자는 경제가 위기일수록 돈의 본질과 속성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만 한 스승은 없다. 인플레이션이나 주가와 부동산 가격의 버블,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인한 팬데믹 현상까지, 세계를 뒤흔든 경제적 변동은 규모나 시기가 다를 뿐 이유와 원리는 언제나 되풀이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역사를 통해 ‘먹고사는 문제’를 현명하게 극복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책 《세계 경제사 주요 사건으로 읽는 부의 지도, 돈의 선택》을 썼다. 

Ⅰ. 문명의 수레바퀴를 돌린 것은 돈이었다
[경제사] 인류와 경제 그리고 부의 시작
[고대 경제학] 최초의 재테크 노하우, 오이코스
[분업] 생산량 증가에 따른 직업의 탄생
[로마 제국] 철저히 계산기를 두드리며 쌓아 올린 국가
[실크로드] 유럽에서 아시아로, 돈이 흐르는 길

Ⅱ. 혼란의 시대, 돈이 선택할 곳에 가 있던 사람들
[봉건제] 권력이 사람을 통제하고, 사람은 돈을 통제하다
[길드] 독립적 생산자들의 위험한 경쟁과 공존
[상업의 부활] 분리된 유럽 상권 그리고 주어진 부의 기회
[십자군 원정] 신념으로 시작했으나 돈으로 끝난 전쟁
[흑사병] 팬데믹 현상 속에서도 돈의 왕관을 쓴 사람들

Ⅲ. 돈이 사회를 흔들다, 투자와 투기
[근대화] 돈이 ‘알아서 움직이는’ 자본주의의 시기
[신항로 개척] 경제적 욕망에서 시작된 대항해 시대
[상업혁명] 토지가 없어도 부를 축적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
[가격혁명] 나라에 금과 은이 많으면 부자가 될 줄 알았다
[중상주의] 부의 유출을 막기 위한 국가적 노력
[유럽 삼국지] 세 나라가 꿈꾸는 서로 다른 돈의 색깔
[중농주의] ‘먹거리’는 곧 ‘돈’이라는 오래된 믿음
[인클로저 운동] 돈이 ‘사람’이 아닌 ‘양’을 선택한 이유
[금융업] 길바닥에서 돈이 돈을 만들어내다

Ⅳ. 전 세계적인 규모로 움직이기 시작한 돈
[산업혁명] 산업도시의 출현과 대규모 돈의 증식
[노동자 계급] 돈의 축복을 받기 위해 제물로 바쳐진 이들
[자유주의] 돈에게 자유를 주면, 돈이 알아서 선택할 것이다
[인구론] 가난은 돈의 잘못인가?
[곡물법] 무역이 자유로워야 빵을 먹을 수 있다
[역사학파] 돈이 가진 자유에 대해 의문을 품은 사람들
[사회주의] 목줄이 풀린 야수는 결국 주인을 죽일 것이다

Ⅴ. 반복되는 돈의 선택 그리고 위기라는 기회
[독점 자본주의] 돈은 자신의 권력을 나누지 않는다
[제국주의] 언제나 희생양을 요구했던 돈
[포디즘] 대량 소비가 가져온 자본주의의 대위기
[수정 자본주의] 돈에 목줄을 채우고 싶은 사람들
[시장 경제 대 계획 경제] 풀어 키울까, 묶어 키울까?
[금 본위제] 수천 년 만에 이뤄진 금과 돈의 이별
[신자유주의] 다시 돈이 스스로 선택하게 하라
[복지 국가] 돈이 존재하는 이유, 결국은 사람 

반복되는 경제 위기 속에서도
왜 누군가는 돈을 잃고 누군가는 돈을 버는가?


돈을 발명한 것은 인류였으나 역사상 돈은 인간의 바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돈은 특정 산업이나 특정 계층의 이익을 위한 선택을 내리기도 했고, 역사를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뒤틀기도 했다. 근대의 뛰어난 경제학자들은 모두가 잘살 수 있는 경제체계를 만들었다고 믿으면서 그들이 기획한 경제체제 안에 돈을 풀어놓았지만, 역시 돈은 그들의 예측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렇듯 인류의 역사는 돈의 선택과 인간의 선택이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협력했던 지난한 과정이었다. 그 변화의 길목에서 돈이 선택하는 흐름을 읽은 사람들은 부를 거머쥐거나 강대한 국가를 건설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었다.

한국경제학회 경제학교육위원회 위원장, 금융감독원 금융교육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경제학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 한 대한민국 대표 경제 전문가 한진수 교수는 이 책에서 길고 방대한 2500년 경제사를 34가지 핵심 키워드로 추려냈다. 세계에 변화를 가져온 결정적인 사건들을 돈과 경제의 관점에서 분석한 저자만의 날카로운 시각과 통찰을 엿볼 수 있다.

인류가 2500년 동안 고민해온 ‘먹고사는 문제의 역사’에서
새로운 부의 기회를 발견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유와 통제, 독점과 분배, 인간성과 비인간성의 양극단을 오고가는 돈의 모습을 흥미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가령, 십자군 원정 등과 같은 역사적인 대사건을 돈과 경제의 관점에서 분석한 새로운 시각과 통찰을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겉으로는 종교 전쟁을 내세웠지만 전쟁에 참가하는 사람마다 원하는 바가 달랐다. 진심으로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사람들도 다수 있었지만, 원정 차수가 거듭될수록 신앙심은 약해졌고 각자의 이익을 앞세우기 시작했다. 교황은 자신의 지위 유지를, 왕은 지위와 영토 확장을, 영주는 정복욕과 명예를 추구했다. 상인들은 돈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기대했다. 십자군 원정으로 인해 유럽에 불어 닥친 가장 커다란 변화는 상업의 활성화이다. 그 열매는 상인의 몫이었다. 십자군 원정의 진정한 승자는 상인인 셈이다. 이들은 동방에서 유입되는 많은 상품을 거래하고 전리품을 운송하면서 엄청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_본문 중에서)

또한 저자는 “특정 사회 또는 분야에 돈이 많이 유입되면, 그 돈은 반드시 ‘계층적 변화’를 만든다”고 말한다. 돈은 특정 계층의 지위를 몰락시키거나 부흥시키고, 특정 산업을 도태시키거나 성장시키며, 이러한 변화들이 모이면 ‘자본주의’나 ‘사회주의’처럼 완전히 새로운 정치 체제나 경제 체제가 탄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유럽 각국에서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은 고정된 명목 금액을 받으며 생활했던 지주와 노동자 계층이었다. 지주의 경제적 어려움은 훗날 농업혁명의 배경이 된다. 반면에 가격혁명은 공업과 상업에 커다란 자극을 주었으며 상인, 제조업자, 자영농 등은 가격혁명의 혜택을 누렸다. (중략) 이러한 일련의 현상들은 봉건적 지배층의 경제 기반을 무너뜨린 반면에, 중산층이었던 상공업자들의 경제적 지위를 향상시켜주었다. 상공업자들이 획득한 이윤은 자본으로 축적되었으며 자본주의가 발전하는 데 필요한 자금 공급원이 되었다.” (_본문 중에서)

하지만 돈이 흘러가는 원리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 그 법칙은 돈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희망에 반드시 부합하지는 않는다. 만약 돈이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는다면 가난한 사람을 더욱 가난하게 만들고, 부자를 더욱 부자로 만들 것이다. 돈의 이러한 속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던 극단적인 예가 1929년 세계를 휩쓴 경제 대공황이었다.

“1929년에 대공황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오간다. 미국 금융당국의 잘못된 금융 정책 때문이었다는 분석에서부터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 때문이라는 분석에 이르기까지. 혹자는 1919년의 베르사유 조약을 범인으로 지목하기도 한다. 원인이 무엇이 되었든 분명한 사실은 이 기간에 총수요가 총공급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생산한 상품이 팔리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수요가 있어야 하고, 수요는 소득에 의해서 뒷받침된다. 하지만 대다수를 차지했던 중산층 또는 노동자의 소득이 증가하는 속도가 생산의 증가 속도보다 느렸다. 독점 기업들의 지배력 확대는 노동자의 임금이 더디게 증가하게 만드는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사람들의 소득이 충분히 증가하지 않으니 수요가 확대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가난한 사람은 돈이 없어서 소비하지 못했으며 부자는 돈이 너무 많아서 미처 다 소비하지 못했다.” (_본문 중에서)

세계 경제 대공황처럼 ‘돈이 날뛰었던’ 경험을 했던 20세기 초반의 사람들은 ‘돈을 통제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따라서 이후 세계 경제의 흐름이 수정 자본주의와 복지국가로 향했던 것은 자연스런 수순이었다. 그러나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새로운 갈등과 상황에 직면해 있다. 돈의 자유를 중시하는 신자유주의자들과, 돈을 잘 통제해 복지에 사용하자는 복지론자들이 충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저자는 이러한 오늘날의 사회현상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진단을 내린다.

“복지 정책의 원리는 단순하다. 일하는 사람들이 낸 세금으로 정부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지원해준다. 이 노동자가 나이를 먹어 은퇴하거나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면 자녀 세대의 노동자들이 열심히 일해서 세금을 많이 내면 된다. 이렇게 보면 복지 제도는 가장 편리하고 간단한 정책이다. 단, 누군가가 계속해서 세금을 기꺼이 그리고 많이 내준다면 말이다.

안타깝게도 인간의 본성은 그렇지 못하다. 자신이 낸 세금이 미래에 자신의 노후만을 위해 쓰인다면 인내하며 많은 세금을 부담할 용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세금이 다른 사람을 위해 쓰이고, 자신은 다음 세대로부터 충분히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노동력과 경제가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않는 사회에서는 이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세대 간 갈등이 발생한다.” (_본문 중에서)

역사는 우리에게 언제나 훌륭한 교훈을 준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누군가는 돈을 벌게 되어 있고, 누군가는 딱 그만큼 돈을 잃는다. 제로섬 게임인 것이다. 이 게임에서 패배자가 되고 싶지 않다면, 이 책을 통해 돈의 속성과 흐름을 먼저 배워 보길 권한다. 역사의 변화에 따라 돈이 어떠한 선택을 해왔는지 알게 된다면, 지금 자신이 당면한 경제적 문제에서도 가장 현명한 선택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