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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인문/사회/종교]

  • 가습기살균제 리포트
    가습기살균제 리포트
    저자 이규연 | 출간 2016.09.09
    정가 15,000원 | 정보 252쪽 / 변형신국판(14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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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의 세월호 참사???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묻혀버리고 있다. 

정부의 무감각과 무능, 기업의 장삿속과 비양심이 합작해낸 이 전대미문의 참사를 

<스포트라이트>가 책으로 남기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내가 사는 동네 아주 자그마한 음식점 입간판에 이렇게 쓰여 있다. ‘음식은 팔지만, 양심은 팔지 않습니다’. 하물며 동네 조그마한 음식점도 그러하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니??? 지금 한국사회의 진실이 아프다.

-손석희 앵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기록

 

대한민국 헌법 36조 3항, "모든 국민은 보건에 관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 그러나 이 중요한 약속은 또 지켜지지 않았다. 지금 내 가족은 안전한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안전할 것인가? 

'전 세계에서 일어난 최악의 바이오사이드 재앙'이란 타이틀을 얻은 가습기살균제 대참사. 가습기살균제는 1994년 바이오산업이란 탈을 쓰고 최초 출시된 이후 수백만 병이 팔려나갔다. 수많은 가족들에게 숨 쉬기 힘든 고통을 건넨 이 어처구니없는 참사에는 비양심적인 기업과 무책임한 정부, 국회와 연구기관 등 수많은 내부자들이 얽혀 있었다. <가습기살균제 리포트>는 JTBC 정통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의 끈질긴 탐사 취재를 바탕으로 했다. 저자는 이 끔찍한 '살인물질'을 추적하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질문 하나와 마주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은 왜 '집단살인' 앞에서 모두 침묵했나?" 

이 책은 피해자들이 당한 고통을 다룬,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기록이면서 국민의 생명을 거래한 수상한 나라에 대한 철저한 고발서의 형식을 갖는다. 무엇보다 가습기살균제 너머에서, 극도의 위험사회로 치닫고 있는 한국을 치밀하게 분석한다.   

 

‘3B 위험사회’, 한국을 폭로하다

 

[3B 리스크]

- Blackbox 블랙박스

- Bureaucracy 관료주의

- Bystander Effect 방관자 효과

 

걸핏하면 선진사회라고 자랑하는 이 사회에서 어떻게 이런 참사가 일어난 것일까. <가습기살균제 리포트>가 파헤친 지금 한국은 '3B 복합 위험'에 처한 위험사회였다. 이번 사건은 대참사로 치닫을 수밖에 없는 위험한 구조가 숨어 있었다. 먼저, 첨단 화학 분야에서 시작됐다는 점이다. 살인물질이 만들어진 그 복잡한 ‘블랙박스Blackbox’ 시스템 속에는 기업의 탐욕과 비양심이 숨었지만, 소비자가 검증할 수 있는 장치는 없었다. ‘관료주의Bureaucracy’ 병폐가 만든 참사이기도 했다. 가습기살균제란 물질이 이 땅에서 태어나, 마구 유통될 수 있었던 것은 무사안일, 무책임한 정부의 자세 탓이었다. 특히 가습기살균제는 현대사회의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가족들이 죽어가는데도 관련된 사회 주체들은 모두 책임을 미루고 방관했다. 책에서는 이 세 가지 요소가 한국을 극도의 위험사회로 만드는 '3B 리스크'라 지목하면서, 미래 한국의 위험성을 걱정한다.   

 

우리에게 '다른 대한민국'은 가능한가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됐다. 1장 ‘침묵의 서막’에서는 피해자 가족들의 숨쉬기 힘든 고통과 더불어 생명을 지킬 수 있었던 3번의 골든타임을 파고 든다. 2장 ‘침묵의 합창’에서는 살균제를 친환경물질로 둔갑시킨 악랄한 기업들과 무능한 정부, 내부자들의 추악한 결탁을 추적했다. 영화 <내부자들>의 카피인 "조폭, 검찰, 언론. 거래는 끝났다"는 문구는 대상만 다를 뿐, 이번 사건에서도 그대로였다. 그들만의 '침묵의 카르텔'은 여전히 공고했고, 한국의 암담한 민낯을 드러냈다. 3장 ‘생명의 미래’에서는 거악巨惡을 상대로 한 피해자 가족과 시민단체들의 힘겨운 싸움을 보여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업의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생산 활동을 막기 위해 집단소송제와 징벌적손해배상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금우리의 싸움은 다음 세대를 위한 작은 희망일 것이다.

손석희 앵커는 <가습기살균제 리포트>의 추천사에서 “안방의 세월호 참사???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묻혀버리고 있다. 지금 한국사회의 진실이 아프다”면서 우리가 이 사건을 기록하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되묻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리포트>는 책의 독자와 함께 이 질문을 한국사회에 던지려고 한다. 

“우리에게 신뢰와 안전이 지켜지는 ‘다른 대한민국’은 언제쯤 가능한가?”

 

■ 책 속으로

 

“한국에서 친환경 인증 제품으로 팔렸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화학물질은 결코 생태학적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제품을 팔 때 그렇게 소개하거나 말한 적이 없어요. 정말 기가 막히네요”

-세퓨의 원료물질 생산업체인 덴마크 ‘케톡스’ 사의 대표

 

“지금 정부는 이 시점에서도 쥐한테 인과관계를 물어보겠다는 거예요. 피해자들은 쥐가 아닙니다. ‘가습기살균제가 실험용 쥐한테 천식이나 기관지염에 대응하는 증상이 안 나타났다고, 사람에게도 안 나타날 거다’라는 주장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교수

 

"1명의 다윗이 10명의 골리앗과 싸우고 있었다. 그것도 그냥 다윗이 아니라 건강을 잃은 다윗, 가족을 잃은 다윗들의 처절한 싸움이었다”-

장하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34개월이면 자기표현이 안 되는 나이잖아요. 숨 쉬기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딸은 죽음이 뭔지도 모르고 떠난 거예요. 이건 정말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가 없는 일 아닌가요?”

-2011년, 딸이 사망하고 1년 뒤 같은 고통을 겪은 엄마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과 대화하고 일하는 행위 자체가 힘들었어요. 피해자 중에는 사건 이후 직업을 바꾸거나 이혼을 하거나 이사를 한 분들이 많아요. 가습기살균제 때문에 여러 가정이 파탄 난 겁니다”

-2011년, 생후 21개월 딸을 잃은 아빠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이규연 외 공저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철저한 검증과 대안을 제시하는 정통 탐사 프로그램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사건이 있는 현장을 집요하게 탐사 취재하고 있다. 2016년 5월에는 가습기살균제 대참사 관련 특집 3부작을 방송하면서 거대 기업과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 피해자 가족의 고통스러운 현재를 추적했다.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이 사회를 파헤친 프로그램은 7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선정한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어두운 한국 사회의 믿음직한 감시자 역할을 맡고 있는<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슬로건은 다음과 같다. “거악이 은폐하거나, 대중이 미처 알지 못하는 사건을 끈질기고 독자적으로 파헤쳐, 더 나은 미래를 만든다.”

공저자 김명환, 허진, 라정주, 박지윤, 이창우, 김초희, 이수진, 신진주, 김정연

# 프롤로그

'3B' 리스크, 지금 한국이 위험하다 

 

# 침묵의 서막

01 그들은 ‘순결한 살인자’였다

02 악마의 물질이 탄생하다 

03 모두가 허수아비였다 

04 골든타임을 놓치다 

 

# 침묵의 합창

05 방관자들의 변명 

06 생명을 버린 숨바꼭질 

07 악마와 손을 잡은 ‘파우스트’ 

 

# 생명의 미래

08 칼은 칼집에 있었다 

09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10 굿모닝 위험사회 

 

수록 1 생활 속 위험 물질 리스트 

수록 2 참고 문헌과 사진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