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중앙북스 사이트맵 바로가기

제16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 정용준 「선릉 산책」

 

“타인의 삶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허물어가는 섬세한 감정적 파동의 기록!”

--백지연(문학평론가)

 

2009년《현대문학》으로 등단한 후 ‘젊은 작가상’을 세 차례나 수상하며 젊은 작가로서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소설가 정용준이 제16회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문학과사회》(2015년 겨울호)에 발표되었던 단편소설 「선릉 산책」이다.

 

수상작 「선릉 산책」은 스무 살의 자폐증 청년 ‘한두운’과 그를 돌보는 일당 아르바이트에 나선 ‘나’의 하루 동안의 ‘산책’ 이야기를 담은 단편소설이다. 서희원 문학평론가는 예심평에서 “합리와 이성의 방식으로 파악될 수 없는 대상과의 만남을 다루고 있는 「선릉 산책」은, 동일한 소재와 주제를 다룬 좋은 작품이 그랬던 것처럼, ‘미지’의 존재에 대한 탐구가 아니라 불가능한 시선을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휴머니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이끌어낸다”고 말했다. 또한 본심 심사위원들은 “타인의 삶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허물어가는 이 섬세한 감정적 파동의 기록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한다는 것의 궁극적인 의미를 돌아보게 하였다”며 “일상의 부조리를 끈질기게 들여다보는 정직하고 치열한 시선이 거둔 이 작품의 성취”에 공감하고 지지를 보내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제16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을 펴내며

 

황순원문학상이 올해로 16회를 맞이했다. 우리 현대문학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황순원 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황순원문학상은, 지난 한 해 동안 창작, 발표된 모든 중·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여 오천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이번 황순원문학상은 2015년 하반기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심사하였으며, 예심은 문학평론가 박인성, 서희원, 소영현, 양윤의, 차미령이 맡았고, 본심은 문학평론가 성민엽, 손정수, 백지연, 소설가 은희경, 정찬이 맡았다. 본심에서의 치열한 논의 끝에 이번 제16회 수상작은 정용준의 「선릉 산책」으로 결정되었다. 

『제16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수상작가 특집은 수상작 「선릉 산책」을 비롯해 수상작가 정용준이 직접 고른 자선작 「안부」, 수상 소감, 수상작가가 직접 쓴 연보와 황현경 문학평론가의 수상작가 인터뷰 「픽션의 쓰임」으로 구성되어, 정용준 작가의 문학 세계를 보다 폭넓게 살펴볼 기회가 될 것이다.

또 최종후보에 오른 8편의 작품들은 한 해 동안 한국문학이 걸어온 의미 있는 흐름을 보여준다. 권여선, 김금희, 김숨, 김애란, 이기호, 정미경, 최은영, 최진영의 작품들은 예민한 감각으로 현실과 맞닿은 우리 삶, 그리고 인간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제16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은, 지금 한국문학의 뜨거운 박동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정용준

1981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조선대학교 러시아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수료했다. 2009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에 「굿나잇, 오블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집 『가나』,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장편 소설 『바벨』이 있다.

 

권여선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제2회 상상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소설집으로 「처녀치마」, 「분홍 리본의 시절」, 「내 정원의 붉은 열매」, 「비자나무 숲」이 있고, 장편소설로 「푸르른 틈새」, 「레가토」, 「토우의집」 등이 있다.

 

김금희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소설집으로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너무 한낮의 연애』가 있다. 

 

김숨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1998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투견』, 『침대』, 『간과 쓸개』, 『국수』, 장편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한 명』 등이 있다.

 

김애란

2002년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에 단편 「노크하지 않는 집」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비행운』과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이 있다. 

 

이기호

199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최순덕 성령충만기』,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김 박사는 누구인가?』,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장편소설 『사과는 잘해요』, 『차남들의 세계사』가 있다. 

 

정미경

1987년에 중앙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폭설」, 2001년 《세계의문학》 소설 부문에 「비소 여인」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소설집 『나의 피투성이 연인』,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내 아들의 연인』, 『프랑스식 세탁소』, 장편소설 『장밋빛 인생』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 『아프리카의 별』이 있다.

 

최은영

2013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집 『쇼코의 미소』가 있다. 

 

최진영

2006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팽이』와 장편소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끝나지 않은 노래』,『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경장편소설 『구의 증명』이 있다. 

1부 수상작가 정용준 특집 

 

수상작│선릉 산책

수상 소감 | 소설이라는 입술

자선작│안부

수상작가가 쓴 연보

수상작가 인터뷰│픽션의 쓰임 _황현경

 

2부 최종후보작

 

권여선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김금희 「고양이는 어떻게 단련되는가」

김숨 「읍산요금소」

김애란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이기호 「오래전 김숙희는」

정미경 「새벽까지 희미하게」

최은영 「먼 곳에서 온 노래」

최진영 「하룻밤」

 

심사 경위│제16회 황순원문학상 심사 경위 _신준봉

심사평│고유하고 독창적인 서사의 리듬 _백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