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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가정/생활/요리]

“술이 술술, 안주가 술술,
안주가 맛있어 한 잔이 두 잔 되는
연희동 히데코 선생님 댁에 놀러오세요”

연희동 요리 선생, 일본 가정식, 지중해 요리 등으로 잘 알려진 일본 태생 귀화 한국인, 나카가와 히데코. 그의 요리와 미식 세계에 상당한 팬층이 생겨났지만, 오랜 제자나 지인은 그를 그저 ‘찐’ 애주가라 말한다. 그의 손에서 탄생한 천상의 맛들이 어쩌면 술을 마시기 위해 존재하는 것들이라 할 정도. 점심 메뉴나 간식, 심지어 디저트까지 술과 연결 짓는다. 그는 식사를 위한 음식과 술을 위한 안주를 딱히 구분 짓지 않는다. 술안주를 따로 만든다기보다, 맛있는 음식에 갖가지 술을 조합해보는 것이 그의 식사이자 일상이다. 사람은 또 어찌나 좋아하는지. 매 술자리(혹은 식사자리)에 가족, 제자, 친구, 지인을 모아두고 먹고 마시며 긴 시간, 서로의 인생을 나눈다. 소주와 위스키의 경계, 식사와 안주의 경계, 사람과 사람간의 경계 없이 한데 어우러지는 순간이 가장 큰 행복이라 말하는 여자, 요리하는 히데코의 삶이다.
이 책은 술 취해도 만들 수 있는 히데코식 초간단 안주 오십 가지를 담고 있다. 고추장아찌 파스타부터 그리스식 도미구이까지, 어느 술에나 어울리고 언제 먹어도 맛있는 히데코의 매일 안주만을 그러모았다. 한식, 일식, 스페인식 등 딱 가를 수도 없고, 교과서적인 정통 레시피라고도 할 수 없다. 식사인지 안주인지, 안주인지 해장요리인지 분간도 어렵다. ‘토마토 팍시’에 대해서는, “커피랑 탄산수랑 먹으면 식사고, 와인이랑 먹으면 안주고, 뭐 그런거 아니겠어요?”, ‘히데코 스타일의 반세오’를 말할 땐, “여행 가고 싶은데 못 갈 때는 괜히 외국 술안주로 느낌만 내요. 반세오가 그런 음식이죠. 술도 그 나라 것으로 곁들여서...”, 화이트와인 버섯밥을 낼 땐, “와인을 좀 마셨으니 와인 육수로 밥을 지었어요. 맛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탄수화물로 든든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일 거예요.”라고 설명하는 이가 바로 히데코다.
책에 소개된 음식들은 하나같이 술이 술술 들어가는 안주들이다. 이건 술깨나 마셔본 사람만이 안다. 이를테면 히데코 같은 사람. 한 잔의 술과 안주 한 점의 조화, 그 완전한 행복이 이 책 안에 오롯이 담겨있다. 

나카가와 히데코 [저]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귀화한지 20년째. 한국 이름은 중천수자. 어린 시절 프랑스 요리 셰프인 아버지와 플로리스트인 어머니를 따라 동독과 서독, 스페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기자, 번역가를 거쳐 자연스레 요리의 길로 접어들었다.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조리법으로 현재 연희동 집에서 ‘구르메 레브쿠헨’ 요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단지 배불리 먹는 것보다 요리를 만드는 과정과 함께 나누고 즐기는 과정에 행복을 느낀다는 저자는 그동안 요리 교실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지중해의 풍미가 담겨있는  

여는 말
애주가 히데코의 10문 10답
애주가 히데코의 폼나는 혼술템 8
애주가 히데코의 폼나는 술안주템 8

Part 1 간단해도 맛은 포기할 수 없는 홈술 안주 15

허브소스에 절인 피데기구이
정어리 모차렐라구이
고추장아찌 파스타
타파스 자포네
참치 낫토 포케
토마토 팍시
허브 두부 카나페
들기름 비빔국수
지중해풍 자숙 해산물 샐러드
토마토 아마스드레싱 샐러드
옥수수 간장 버터볶음
감태 감자 샐러드
올리브볶음
연근 치즈구이
하몽 셀라노 채소 핀초스

Part 2 홈술의 품격을 높여주는 폼 나는 안주 15

스카치에그
그리스식 도미구이
햄카츠
명란을 곁들인 다마고야키
참치 꼬치구이
소고기 우엉 도우자니
닭모래집 로즈메리볶음
이베리코 항정살구이
양고기 데리야키
커민시드 닭날개구이
레몬드레싱을 곁들인 연근 샐러드
안초비 버터로 구운 가리비
부추 베이컨 달걀볶음
한우 타르타르
가지 샐러드

Part 3 뭘 좀 아는 애주가들을 위한 명품 안주 20

무전
김치어묵탕
토마토 참치 바질 소면
안카케돈
고등어 올린 토스트
화이트와인 버섯밥
초리소소시지와 양송이볶음
차돌박이 미소된장국
조갯살전
온센다마고
문어 김 파스타
대파 그라탕
히데코 스타일의 반세오
민물장어조림
치킨소보로 향신채밥
삼겹살과 시금치 나베
채소튀김
조개탕
파프리카 냉수프
오차즈케 

소문난 애주가 히데코의 지극히 사적인 안주 취향
연희동 요리 교실 ‘구르메레브쿠헨’. 히데코 선생의 맛있는 요리 수업과 제자들의 열정으로 가득한 곳이다. 일본 요리, 지중해 요리, 허브 요리, 식재료 연구 수업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꾸려지지만 최고 인기는 단연 ‘술안주’ 클래스. 제자들 사이에서 히데코 선생은 이미 상당한 애주가로 통한다.
이미 술안주 책을 여럿 출간한 바 있지만, 또다시 술안주인 이유는 하나다. 술을 너무도 좋아해서. 나누고 싶은 레시피가 아직 너무 많아서다. 이번 책은 요리전문가로서의 명성과 지위를 잠시 내려놓고, 요리 좀 하는 한 애주가의 지극히 사적인 안주 취향을 담고자 했다. 히데코 선생이 아닌, ‘수자언니’(한국 이름인 ‘중천수자’에서 따온 별칭)가 되어 연희동 단독주택에서 매일 먹고 나누는 안주로만 채웠다. ‘이렇게 간단한데 이걸 메뉴로 소개해도 될까?’, ‘한식, 일식, 스페인식, 어떻게 분류해야 맞을까?’,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인데, 이걸 공개해도 괜찮을까?’ 고민하며 과감히 50가지 메뉴를 추렸다.

술 취해도 만들 수 있는 초간단 안주 오십 가지
히데코는 술자리의 흐름을 가장 중시한다. 술자리가 한창일 때 안주를 만드느라 혹은 안주를 사오느라 그 흐름이 깨져서는 안 된다고 여긴다. 손님이 왔다고 해서, 요리를 잘한다고 해서, 그저 아내라고 해서 술안주 만드는 일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꼭 만든다 하면, 술을 마시면서도 설렁설렁, 술에 취해서도 후다닥 만들 수 있는 게 진정한 애주가들이 필요로 하는 안주다. 이 책은 딱 그런 메뉴들로만 모았다. 누구는 술 마시고, 누구는 주방에서 진땀 빼는 그런 메뉴는 없다.
책을 살펴보면, 첫 파트에서는 간단하지만 맛은 포기할 수 없는 홈술 안주를 담았다. 퇴근 후 집에서 딱 한 잔 하고 잠자리에 들고 싶을 때, 간단한 요기를 할 겸 술 한 잔 하고 싶을 때, 홈술이지만 맛과 퀄리티를 포기할 수 없을 때 이 파트의 초간단 메뉴들이 꽤나 유용할 것이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홈술의 품격을 한층 높여줄 근사한 안주들을 소개한다. 고급 술집 부럽지 않은 메뉴들을 집에서 만들어 먹는 자세, 애주가들의 기본 덕목 아닐까? 혼자 마실 때도, 손님을 초대했을 때도 제대로 폼 나는 술안주들만 한데 모았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술과의 조화는 물론, 든든한 식사도 되고, 마시면서 해장도 되는 똑똑한 메뉴들로 채워진다.

주재료 한 가지에, 냉장고 속 상비 재료로 후다닥
냉장고에 있는 고추장아찌 꺼내 깻잎과 잔멸치 넣고 매콤하게 볶아낸 고추장아찌 파스타, 참치회를 깍뚝 썰어 낫토, 풋고추, 단무지와 버무린 참치 낫토 포케, 두부를 썰어서 딜, 방아, 대파 등 토핑만 간단히 얹어낸 허브 두부 카나페, 하몽 셀라노에 아스파라거스와 파프리카를 돌돌 말아낸 하몽 셀라노 채소 핀초스…. 주재료는 한두 가지 정도, 부재료는 냉장고 속 자투리 채소나 통조림, 시판 소스 등을 적극 활용한다. 칼질이나 불 사용을 최소화한 초간단 메뉴들인데 그 맛은 눈을 번쩍 뜨이게 한다.
더 간단하게는 올리브를 약간의 허브, 양파와 함께 볶아낸 올리브볶음이 있는데, 그간 와인 안주로 숱하게 먹은 올리브임에도 살짝 볶았을 때의 풍미는 누구도 예상치 못할 정도다. 닭모래집을 로즈메리와 볶고, 소면을 토마토와 통조림 참치에 버무리고, 구운 간고등어를 사워도우에 얹는 등 간단한 조리법에 한 번, 그 맛과 향에 두 번, 근사한 플레이팅에 세 번 놀라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술과의 조화는 더 말할 것 없이 훌륭하지만, 그럼에도 주종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최적의 술 조합을 일러준다.
요리를 전혀 못 하는 사람도 어지간해서는 실패할 수 없는 메뉴들. 이제 당신의 홈술 식탁 위에도 연희동 히데코 선생의 한 끗 다른 술안주가 펼쳐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