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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곳에서 발견한 낯선 세계,

《엄마랑 떠날 수 있을 때》 출간!

윤수훈()의 첫 번째 여행 에세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하고 싶은 일은 더 이상 미루지 않기로 결심한 저자 슌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여행 파트너를 선택한다. 바로 엄마다. 《엄마랑 떠날 수 있을 때》는 엄마와 함께한 3주간의 여정을 통해 새로운 눈으로 엄마를 바라보고, 관계에 대해 다시금 성찰한 슌의 경험을 담은 책이다.

아부다비, 두바이, 세비야, 바르셀로나, 런던 등 화려한 5개 도시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이들의 진짜 여정은 도시의 풍경 속에서 서로의 세계를 발견하고, 일상 속에 숨겨진 빛나는 순간들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나는 다 좋아! 너가 알아서 해줘!”라며 천진난만하게 말하는 엄마의 숨은 조건들을 하나하나 살피며 여행 일정을 세우고, 엄마의 체력과 감정을 세심히 고려하며 장거리 비행을 견디고,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함께 대처하는 과정에서 슌은 몰랐던 엄마의 모습을 점차 알아간다.

편안한 휴양지 대신 고된 배낭여행을 선택하며 뜻밖의 면모를 보여준 엄마는 여행 내내 뜻밖의 모습으로 슌을 놀라게 한다. 그림과 와인을 사랑하는 예술적 감수성을 지닌 엄마, 예상 밖의 유머로 분위기를 밝히는 엄마, 노화를 담담히 받아들이며 삶의 여유를 잃지 않는 엄마의 모습은 감동과 함께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이 과정에서 슌은 단순히엄마라는 역할에만 머물지 않는, 한 인간으로서의 복잡하고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엄마를 발견하게 된다.

《엄마랑 떠날 수 있을 때》는 독자들에게 묻는다. 가장 가까운 사람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을 어떻게 채워가고 있는지에 대해. 익숙했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이 책은 여행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돌아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윤수훈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다 스무 살에 돌연 뮤지컬을 시작했다. 군대에서 쓴 글을 모아 첫 책 《그냥이 어때서》 를 출간하며 계획에 없던 작가로 데뷔했다. 계획했던 뮤지컬 배우 데뷔는 무기한 연기되었지만, 쓰고 그리는 삶을 유영하다 보니 어느덧 다섯 권의 책을 출간했다. 이처럼 예측불허한 삶이 그저 순풍을 타고 흘러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필명을(, 순할 순)’이라고 지었다.

여행 에세이 《계획대로 될 리 없음!, 그림 에세이 《취야 진담》, 《무대에 서지 않지만 배우입니다》, 《약한 게 아니라 슌:한 거야》 등을 썼다.

 

 

프롤로그 | 작은 바둑알이 환하게 반짝이길

 

1 엄마라는 여행

흔한 버킷리스트

엄마가 선택한 의외의 여행지

여행은 이미 시작되었다

엄마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출발 당일 걸려온 섬뜩한 전화

고마운 사람들

 

2 수많은 처음들

언제나 설레는 인천공항

아부다비는 나도 처음이라

럭셔리 호텔을 만끽하려던 계획

라면 냄새는 참지

엄마적 사고

잘하고 싶어서 그랬어

눈물이 없는 엄마

 

3 엄마는 언제부터 엄마였을까

당일치기 두바이 여행

와인 찾아 삼만

팔자에 없던 신선놀음을

모험을 약속한

대통령궁에서 찾은 엄마의 전생

아바야를 입은 핑크 요정

엄마가 낯설게 느껴질

 

4 함께해서 특별한 아주 보통의 날들

세비야에서 만난 우리

함께 잔을 기울이며

결혼식과 장례식이 공존하는 거리

엄마를 껴안을 용기

걷고 먹는 것만으로도 충만해져

작별 인사

우린 모두 물결처럼 흘러가고 있어

비가 내려서 오히려 좋아

바르셀로나에서 즐기는 맛의 향연

만화를 그리게 이유

 

5 빛나는 순간은 바로 여기에

출국 전날 맞은 날벼락

여행 2막이 오르고

서툴지만 따뜻한 엄마표 흰죽

다시 엄마 품으로

혹독한 런던 신고식

엄마가 소녀로 돌아간 순간

숲처럼 살아갈 거야

찰나의 소중함을 담기 위해

반짝반짝 빛나는 마지막

 

에필로그 | 찬란했던 3주를 돌아보며

특별 부록 | 《엄마랑 떠날 있을 때》 비하인드컷

 

서로라는 세계 안에서, 이름 모를 작은 섬까지

구석구석 여행할 거야

미처 몰랐던 엄마의 무한한 세계

 

여행은 단순히 새로운 풍경을 만나는 경험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몰랐던 모습을 발견하고, 놓치고 있던 감정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엄마랑 떠날  있을 때》는 저자 슌이 엄마와 함께한 여정을 통해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이 얼마나 무한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를 깨닫는 과정을 담았다. 특히, 엄마라는 이름 뒤에 숨겨져 있던  인간의 모습을 저자가 천천히 마주하는 과정은 독자들에게도 강렬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엄마는 여행 내내 낯설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두바이에서 호텔 예약에 착오가 생겨 식사도 거르고 골머리를 앓던  옆에서 엄마는 태연히 컵라면을 끓여 먹는다. 슌은 그런 엄마의 여유 있는 태도를 보며 문제를 당장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과 불안을 내려놓고, 흘러가는 대로 두자는 엄마의 타임라인에 몸을 맡긴다. 마드리드 출입국 심사대에서는 한층  깊은 감정의 순간이 찾아온다. 홀로 여권을 들고 서서 직원의 질문에 당황하는 엄마에게서 그동안 엄마라는 이름 뒤에 가려졌던 작고 연약한  사람의 모습이 보여, 생경함과 미안함을 느끼며 눈물을 흘린 것이다. 세비야에서는 엄마가 처음 만난 슌의 친구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현지 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진다. 엄마를 단지 나의 엄마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던 슌은 엄마가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즐기고 낯선 환경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임을 알게 된다.

 

 

여행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영감을 선사할 책!

 

바르셀로나에서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사람의 관계를 반전시킨다. 코로나19 걸려 호텔 방에 누워 있던 슌을 위해, 엄마는 현지 시장에서 재료를 구해 정성스럽게 죽을 끓여 준다. 여행 내내 보호해야  존재로만 여겼던 엄마가, 아들을 돌보는 원래 엄마 모습으로 돌아온 순간이다. 이렇게 슌이 여행  맞닥뜨린 크고 작은 순간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든다.

 책은 단순히 엄마와 아들의 여행기를 넘어, 관계의 본질을 묻는다. 가장 가까운 사람을 우리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독자들에게 말한다. 떠날  있을  떠나라고. 그리고  여정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라고. 익숙했던 관계에 새로운 빛을 비추고, 잊고 있던 사랑을 깨닫게 만드는 여정의 기록이 바로  책이다. 책을 덮는 순간, 독자들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떠올리고, 소중한 사람과의 시간을  깊이 채우고 싶어질 것이다.